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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경험/특성화고 이야기

특성화고 알고가야 손해 안본다. (9편) 특성화고 장단점 -긺-

by XMRTJDGHKRH 2023. 11. 18.

나는 특성화고를 2021에 진학하여 2023 졸업할 예정이다. 특성화고를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봤고 나는 특성화고 진학을 추천한다. 특성화고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이미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서술한 내용이 있는데 최근 취업을 준비하게 되면서 느낀 점들을 포함하여 글을 작성하고자 한다. 이 글이 특성화고를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긴 글이 될 것 같으나, 특성화고를 진학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꼭 모두 읽었으면 좋겠다.

 

 

목차

  1. 나는 이래서 특성화고에 진학했다.
  2. 내 생각과는 달랐던 특성화고.
  3. 그럼에도 특성화고를 추천한다. (특성화고 장점)
  4. 하지만 이런 부분이 힘들다. (특성화고 단점)
  5.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특성화고를 간다.

 

나는 이래서 특성화고에 진학했다.

먼저 “내가 특성화고에 왜 진학했는가?”에 대해서 알아야 내가 할 이야기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중학교 당시 내신 180점으로 일반고에서 최상위권은 아니였으나 또 평균 내신이 130점인 특성화고에 진학하기에는 아쉬운 점수였다.

주변에서도 “일반고에 진학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주변 선배들처럼 국영수 공부를 통해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고 “내가 일반고에서 상위권의 내신을 유지해서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판단하여 특성화고 진학을 선택하였다.

그렇게 특성화고의 다양한 취업처와 공기업, 공무원, 대기업 그리고 대학에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보여주는 특성화고에 진학하게 됐다.

 

 

내 생각과는 달랐던 특성화고.

내가 생각했던 특성화고와는 많이 달랐다. 먼저 학교 분위기가 너무 달랐다. 생각보다 놀잡한 분위기의 특성화고였고 이 때문에 중학교에 함께 온 친구들 3명이 도로 일반고로 전학을 갔다.

또 내가 선택했던 전공과 나는 너무 맞지 않았다. 1주일에 고작 2시간 있는 전문교과 시간이었지만 그 수업 2개가 너무 싫었다. 방과 후도 정말 재미없었다. 전공 관련된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방과 후를 들으며 자격증 준비를 해야 한다. 정말 항상 잤다. 그 결과 당연히 자격증 취득에도 실패했고 정말 막막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학교에는 IT관련 학과가 있었고 평소 컴퓨터를 좋아했던 나는 전과를 결심, 그리고 전과하였다. 다행이 새로운 전공과는 나와 정말 잘 맞았다. 1학년 전문교과 이외의 과목들에서 꽤 상위권을 유지하며 IT관련 대학 진학을 목표로 2, 3학년을 보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내 역량을 쌓아왔고 3학년 현재 다양한 4년제 대학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기업과 금융권(우리은행, 국민은행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특성화고를 추천한다. (특성화고 장점)

  1. 시험이 쉽다.
  2.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3. 진로에 대한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4. 확고하다면 바로 취업할 수 있다.

 

시험이 쉽다.

모든 특성화고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신이 비교적 낮은 학생들이 진학한 만큼 학교 시험 난이도가 쉽다. 또 공부를 싫어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을 고려해야 하는 선생님 입장에서 어려운 시험을 낼 수도 없다. 그래서 시험공부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나의 경우 시험공부를 많이 하지 않았다. 시험기간 1~2주 정도만 하루 3시간 정도 공부했다. 수업만 열심히 듣고 학교 쉬는 시간 등을 많이 활용했었다. 시험공부 대신 자기 계발을 하거나 책을 읽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해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고 나는 1.8등급으로 졸업하여 취업과 대입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나는 중학교 시절 조용히 지냈다. 반장, 학생회, 외부활동 등 마음 속에서는 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가득했으나, 자신감이 없었다. 하지만 특성화고에 진학하여 “나 아니면 누가 하지?”라는 마인드를 갖게 됐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3년간의 정보기술 기능반 활동을 통한 Java와 SQL 학습, 반장과 학생회 활동을 하며 리더십을 길렀고 동아리에서 독일 자동차 마이스터고와 독일과 한국의 자동차 차이에 대해 토론했으며 팩트체킹 활동 그리고 외부 특성화고 기자단 활동을 통해 다양한 기사를 작성했다. 나에게 특성화고는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이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나로 성장했다.

물론 누구나 나와 같은 경험을 가질 수는 없다. 실행력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고 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되어있다고 생각한다. 특성화고에 진학한다면 이전까지의 나를 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는 사람이 되도록 해보자.

진로에 대한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일반고도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것이다. 하지만 특성화고와 같이 직접 경험하면서 생각하는 것과 그 배움이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동차과에 진학했다. 경험해보면 알 수 있다. 나는 이 진로와 맞지 않구나. 그럼 거기서 멈추어야 하나? 나는 IT과로 전과하였고 너무나 좋아하는 진로와 꿈을 가졌다. 직접 경험하면서 진로를 꿈꾸면 더 확실하게 느껴진다. 이는 나에게 단순히 걱정만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지라는 생각과 함께 더 치열하게 내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였다.

확고하다면 바로 취업할 수 있다.

나는 자동차과에서 진로 고민을 많이 하였으나 전과 후 IT개발 분야가 너무 잘 맞는다는 것을 알았다. 대학 진학을 준비해왔지만 4년 동안의 공부는 오히려 시간 낭비라고 생각이 들었고 다양한 은행권 IT 개발 직렬에 지원하고 있다. 최근 특성화고 취업을 나라에서 많이 지원해 준다. 사람들 인식도 많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1년에 1천만 원가량을 투자하면서 4년을 낭비하겠는가? 바로 취업하여 더 큰 성공을 이루겠는가?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물론 대학 진학이 시간 낭비는 아니다. 친구들과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고 분명 대학에서도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후진학을 통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바로 대학 진학은 그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힘들다. (특성화고 단점)

  1. 학교 분위기가 쓰레기다.
  2. 원하지 않은 공부를 하게 되면 지옥이다.
  3. 겉핥기식 공부하게 된다.

 

학교 분위기가 쓰레기다.

하지만 너무 힘들었다. 다시 3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학교 분위기는 그냥 쓰레기다. 개념없는 학생들이 정말 많다. 양아치, 담배 피우는 친구들, 오토바이, 차 너무 많다. 물론 착한 아이들도 존재하지만 공부하기는 힘든 환경은 맞다. 스스로가 중심을 잡고 공부하지 않는다면 정말 힘들 것이다. 나와 함께 진학했던 친구들도 모두 일반고로 갔다. 그리고 모두 만족하고 있다. 분위기 때문에 친구들 때문에 힘들 것 같다면 특성화고 진학은 생각하지 말아라.

원하지 않은 공부를 하게 되면 지옥이다.

나는 자동차과에 진학했으나 자동차과 공부가 너무 재미 없었다. 일반 보통교과와 비교가 되지 않게 진짜 재미없다. 물론 국영수 똑같이 재미없으나 해왔던 게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전문과목을 통해 모르는 용어 투성이인 과목을 배우게 되면 진짜 재미없다. 이를 이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국영수 시간에는 매일 자더라도 전문교과 시간에는 눈이 초롱초롱하다. 자신과 맞는 진로를 꼭 선택해서 진학해야 제대로 된 특성화고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겉핥기식 공부하게 된다.

생각보다 학교 수업의 질이 좋지는 않다. 사실 이건 어쩔 수 없다. 대학생들이 공부하는 전문교과를 이제 막 중딩 티를 벗고 있는 학생들이 어떻게 따라갈까? 그래서 심도 있는 학습을 하기는 어렵다. 개인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때문에 바로 취업을 하기엔 취업 후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는 한다. 나는 정보기술 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하며 방학, 주말, 방과 후 매일매일 개발 분야를 학습하여 조금은 정말 조금은 내 분야에 대해 지식을 쌓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기능반 활동 없이 학습해 왔다면 내가 알고 있는 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라는 틀에 갇혀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에 정말 미쳐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 특성화고에 진학해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특성화고를 간다.

일반고 진학 vs 특성화고 진학 무엇이 정답인지 나도 모르겠다. 일반고로 전학간 내 친구들도 너무 만족하고 다신 특성화고에 진학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무조건 특성화고 진학을 할 것이고 추천한다. 자신이 뚜렷한 진로를 원하고 있고 그 진로에 혼자서라도 공부할 수 있다면 시간을 절약시켜 줄 최고의 학교가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특성화고에 진학하여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것을 느꼈다. 그래서 지금 변한 내가 너무 마음에 든다. 만약 특성화고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내가 지원하는 분야에 정말 내가 진심인가를 확인해보자. 진학한 후에도 계속 생각해 보자 내가 이 진로를 정말 좋아하는가? 아니라면 그때 또 다른 진로를 꿈꾸어도 절대 늦지 않는다.

정답은 없다. 모두가 꿈꾸고 있는 진로를 응원한다.